테슬라, 올 판매 목표 달성했지만 당분간 '저속주행'

입력 2023-12-28 18:46   수정 2023-12-29 00:5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올초 목표치로 세운 차량 인도량 180만 대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한 200만 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인하 정책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테슬라가 저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LSEG는 애널리스트 14명의 데이터를 인용해 테슬라가 올해 전 세계적으로 182만 대를 공급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보다 27% 늘어난 수치다. 다만 머스크의 기대치에는 부응하지 못했다. 머스크는 연초 “테슬라가 판매량 200만 대를 달성할 잠재력이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테슬라의 정확한 연간 인도량은 다음달 2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도 수요 부진으로 인한 가격 인하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와 함께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각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것도 테슬라 입장에선 부담 요인이다. 이로 인한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규 수요를 일으킬 신차도 부족하다. 지난달 출시된 픽업트럭 신차 사이버트럭은 생산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200만 대 규모의 선주문이 들어왔지만, 내년 생산량은 최대 25만 대 정도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사이버트럭의 내년 판매량이 전체의 3%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자이람 네이선 다이와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내년 인도량 예상치를 종전 214만 대에서 204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대당 평균 판매 수익이 전년보다 4%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매뉴얼 로스너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도 스스로 저성장기에 접어들었음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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